*한식대첩 고수외전 우승자, 결말, 순위가 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식대첩에 외국인 쉐프가 나와서 외전격으로 뭔가를 한다고 했을 때만해도 그냥 긴가민가 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졌다.
(비록 중간에 데일이 재를 뿌렸지만;;)
각 지역별 고수와 외국인 셰프가 팀을 이뤄서 경연을 하는데
이 둘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비록 중간에 데일이 재를 뿌려 서울 고수님이 황망한 신세가 되었지만;;)
출연자를 살펴보면 일단 멕시코 대표 세르히오 메자.
머리가...머리가 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넘나 개성적인 것.
현재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오너 셰프로 일하고 있다고.
오픈 1년만에 라틴아메리카 베스트 레스토랑 탑40에 뽑혔다고 한다.
강원도 고수님인 권영원씨와 팀을 이루었는데
두사람다 조용조용한 성격에
소박하지만 자연 원재료에서 맛을 끌어올리는 요리를 해주었다.
고수외전 4등.
벨기에에서 온 넘나 멋쟁이 마셀로 발라딘
진짜 멋진 모습이 많이 숨겨져 있겠지만....보통은... 웃겼다 ㅋㅋㅋ
심사평은 엄청 우승할거처럼 들어놓고 이상하게 3등을 하는 3등의 저주라거나...
고서 조리서 연구가인 경상도 최정민 고수님과 팀을 이뤘는데
두분의 케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초반에 고수님이 마셀로를 자꾸 이탈리아에서 왔다고 하고
그러면 마셀로는 충격받아서 삐지고 ㅋㅋㅋ
회를 거듭할수록 친한 엄마 아들 삘이 나는 티격태격도 귀여웠다.
물론 또 요리는 세련되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벨기에에서 오너 셰프로 지내고 있는데 2017년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다고.
이 방송 나가고 분명 SNS에서 ‘벨기에 마셀로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인증샷이 올라오지 않을까?
마지막 요리는 진짜진짜 이 코스요리 그대로 좀 팔아줬으면...
고수외전 우승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캐나다 대표 데일 맥케이
처음에 표정이 좀 굳어있어서 ‘되게 진지한 스타일인가?’했는데
끝장전에 가서 세르히오와 붙게 되자 갑자기 중도 포기하고
‘세르히오가 우승을 차지하도록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이딴 말로 퇴장하여 급 당황하게 만든 장본인.
이게 레알인가 아닌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갑자기 댓글 만선이 되고...
‘이어폰 뽑고 지할말만 하고 나갔다’
‘이전에 잣으로 국물 냈을 때 유러피안 스타일이라고 할 때부터 기분 쎄~했었다’
‘방송국에서 쉴드쳐주려고 뒤에 인터뷰도 엄청 좋게 마무리했다’
‘갑자기 왜 싱글대디, 아들 타령이냐’
'캐나다 한식당이라고 소개되었지만 사실은 불고기 같은거 조금 있고 일식이 대부분이다'
(그 누구도 데일을 옹호하는 댓글은 없었다 카더라)
데일이 뿌린 재를 맞은 서울 임성근 고수님이 안타깝다는 댓글이 대부분.
(휴...언젠가 서울 고수님이 하는 식당에 가봐야지.)
고수외전 등급 외.(실격했으니 등수를 따질 수도 없지 않은가?)
이탈리아에서 온 파브리치오 페라리.
이탈리아 오너 셰프이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미슐랭 1스타 셰프이다.
이탈리아 한식 콘테스트에서 1위도 한 적이 있고 한식 심사위원까지 한 경력의 소유자.
충청도 이영숙 고수님과 팀을 이뤘는데
이쪽은 또 색다른 케미를 보여줬다.
처음 고수님을 찾아 갈때부터 갖은 선물로 예의를 표하더니
이탈리아 남자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스윗가이의 모범을 보여줬달까.
이마나 볼에 뽀뽀하거나 포옹하는 스킨쉽도 되게 많았는데
충청도 고수님이 반응이 더 웃긴게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민망해 하시다가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덤덤해 하는게 또 웃음 포인트.
경상도 쪽의 티격태격 케미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한다는 느낌이 좋은 팀이었다.
팀 경연대회때 파브리치오가 쌀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리조또를 내놨었는데
정통 리조또는 우리나라 밥처럼 푹~ 익히는게 아니고 살짝 덜 익히는게 정석.
하지만 또 그게 한식은 아니라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뭔가 짠했다 ㅠㅠ
전혀 딴 소리인데, 한창 방송할 때 각 쉐프의 인스타에도 사람들이 가본 모양.
근데 파브리치오만 데일의 인스타에 팔로우를 안했다고
사람들에게 선견지명있다고 재평가 받았었다 ㅎㅎㅎ
고수외전 3등.
마지막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아말 산타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너 셰프로 일하고 있는데
헐리우드의 맛집으로 통하는 레스토랑 되시겠다.
(연 매출이 100억이라니 후덜덜)
아말은 전라도 김혜숙 고수님과 팀을 이뤘는데
고수님이 가오리 간 뽑아내는 거 보고 식겁 ㅋㅋㅋ
한식 대첩에서만 볼 수 있는 와일드한 요리 재료에 깜짝깜짝 놀라고.
고수님은 덩치에 안맞는다고 구박하셨는데 이쪽의 구박하는 케미도 쏠쏠했다.
최후의 2인까지 남은 쉐프.
고수외전 준우승자.
사람들이 '역시 백종원이 나와야 재미있다' 고 했지만 근본적을 각 셰프들이 개성넘치고 고수님들과 케미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 제일 큰 원인이지 않았을까.
돈과 시간만 있다면 이 쉐프들의 식당에 다 한 번씩 가보련만...
누군가 뭔가를 올릴 것이다.
그때 눈으로 보자 ㅠㅠ
*사진은 한식대첩 고수외전 공식홈의 현장스틸에서 인용을 가져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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