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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자

방탄 커피 레시피(feat.다이소) : 키토제닉 식단의 필수품

by 덕키 Duckie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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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커피라고 해서 처음에는 BTS와 관련된 무슨 광고나 제품이 나온 줄 알았다;;;

(방탄커피 유행한지 한참인데 이제서야 관심을 갖게 된 1인)

그리고는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시는 거라는 소릴 듣고

???????????(대략 물음표 백만개)

이 상태였는데

몽골 여행기를 읽다보니 터키나 티벳, 몽골 같은 쪽은 비교적 흔한 레시피였던 듯.

 

아무튼 방탄 커피=Bulletproof Coffee

총알이 날아와도 막아낼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상태를 만들어준다나?

 

대충 레시피를 보니

아메리카노 200㎖+ 버터 1큰술(15 g)+MCT 오일 혹은 코코넛 오일 1티스푼(5 g) 

이렇게 넣고 거품기로 휘휘 저어 마시면 되는 것.

 

하지만 이게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게

엄격한 키토제닉 식단을 지키는 '제대로' 된 방탄커피 레시피라면

아메리카노를 만들 원두는 최상의 품질을 지닌 원두여야 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야 함)

버터는 그냥 버터가 아니고 뭔가 품질 좋은 버터, 기 버터를 쓰라는 말이 있고

MCT오일을 쓸 거면 괜찮은데 코코넛 오일도 뭔가 품질이나 기타 등등 이런저런 조건이 붙어있었다;;;

 

 

 

방탄커피 만드는 법만 서치하기를 한참,

몇몇 사람들이 '원두 커피를 에스프레소기로, 혹은 드립해서 마셔야만 하는 건 아니다. 카누로 충분하다.'

하는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그냥 질러보자 싶어서 시작.

그래, 최상급 원두니 최상급 버터니 그런게 다 뭐야.

(내가 평소 먹고 마시는 것도 최상급이 아닌데 이것만 그런거 따지는 것도 우습)

집에 원두, 드리퍼, 버터는 있지만 

MCT오일도 코코넛 오일은 없으니...

오늘 만들어보고 괜찮으면 오일도 주문해 보자.

하지만 거품기, 거품기는 사야하는데...

집에 믹서기가 있긴 하지만

수많은 증언들이 하나같이 다이소 거품기를 추천하고 있다.

싸고, 세척하기도 편리하고(믹서기는 일단 그래도 부피감이 있어서 영~)

무엇보다 비싼 걸 사더라도 고장나는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일부 사람들은 그냥 버터, 오일을 커피가 뜨끈한 상태에서 녹여 마시거나

보온병/쉐이커 통에 넣어 쉐킷쉐킷해 마신다고 하는데......

그래, 2000원 밖에 안한다.

속는 셈치고 사자. 

샀다!
뒷면의 친절한 설명

비교적 얌전한 모양.

아랫부분 손잡이에 AA사이즈 건전지가 2개 들어간다.

(예비용이 들어있고 그런 건 아니라서 따로 사야 함.)

커피 내리고, 버터는 그냥 집에 있는 거 20g만 잘라 넣었다.

(무시무시한 비주얼 ㅎㄷㄷ)

 

 

 

그리고 다이소 거품기로 쉐킷쉐킷해서 보니까

어라?

이거 아는 맛인데?

아인슈페너 커피 딱 그 맛인데?

향도 거의 비슷하고??

나름 성공적?

뭔가 느끼하고 역한 맛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생각보다 괜찮았음.

물론 기름기가 잔뜩 들어갔으니 아메리카노의 단백한 맛을 기대한다면 안된다.

그런데 진짜 생각보다 괜찮았다.

비율이나 이런 건 내 입맛에 맛게 좀 더 개량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이정도면 MCT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넣는 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을 듯.

 

*만든 뒤 곧장 마시는 게 좋음.

가만히 두면 다시 물과 기름이 분리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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