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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BL,GL

빛의 요람

by 덕키 Duckie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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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평으로 취향에 따른 편파적 리뷰입니다.

*작품 내의 결말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평]

★★

무잼과 노잼 사이.

 

리디 십오야에 덕질후원 목록에 있는데다가

역키잡 키워드에 홀려서 구매.

미리보기나 그런것도 없이 그냥 질렀던 듯.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아니하였다. ㅜㅜ

왜, 왜 재미가 없지?

(재미라는 게 워낙 주관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ㅜㅜ)

 

 

[키워드]

역키잡, 집착, 감금, 인외존재, 성장물, 힐링물

연하공, 연상수

 

[작가]

세람

얼마전에 읽었던 <모형정원>, <죽은 애인에게서 메일이 온다>와 같은 작가인 세람님

 

[줄거리]

아슬란(수)은 황자이지만 제위에 관심없고, 어서 야망넘치는 동생이 황제가 되기를 바라며 일부러 영지에 콕 처박혀 사는 스타일.

어느 날 위기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해주게 되고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입히고 키운다.

(본격 육아)

 

하지만 이 아이, 사하르(공)는 어딘가 이상한데?

아무리 봐도 정체를 캘 수가 없음.

부모가 누구인지, 이전에는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등등

게다가 지금은 사라진 고대어도 막 술술 읽고

마법 능력도 천부적일 정도로 특출함.

 

 

여튼 13살이나 차이나기 때문에 진짜 아들 대하듯 하면서 자신의 작위까지 물려줄 생각으로 성심성의껏 육아를 하지만 

당연히 아이, 사하르는 그런 마음으로만 크지 않겠지.

 

현 황제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슬란은 사하르의 안전을 위해 황제가 주는 독주를 (알고서) 마시고 쓰러짐.

그리고 깨어보니 13년이 지났고......

주변에 자신의 친구, 신하 등등은 아무도 안보이고

낯선 남자가 자신을 감금하고 있네?

 

당연히 그 낯선 남자는 사하르.

정성껏 간호하지만 어딜 나갈 수도 없고 밥도 안준다 ㅠㅠ

(약은 꼬박꼬박 챙김)

'당신이 배고프다는 건 착각이다.' 뭐 이런 말을 하면서.

(제발 좀 자세히 설명해주면 안되겠니?)

밥 안주는 것도 서러운데 아슬란을 대하는 태도도 남남같은 분위기.

 

안보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하르는 재상이라고 하고요, 

제국의 황제는 동생이 가져갔나 싶었더니 동생은 여차저차 도망가고

그사이 황제자리는 몇 번인가 바뀌었다고 하고요.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1.

재미가 없었던 건 텐션이 부족해서였던듯.

분명 주인공은 인생이 뒤집히고 고난을 겪고 모험을 떠나는데 정작 글을 읽는 나는 거기 빠져들지 못하고 심드렁.

고난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하고 그래야하는데

이상하게 멀찍하게 앉아서 '잘 풀리겠지.'하고 바라보게 됨.

 

2. 

결정적으로 텐션이 부족했던 것은 아마도 키워드로 멋대로 기대를 했기 때문인 듯.

집착, 감금, 인외존재.

딱봐도 뭔가 MSG 맛을 기대하게 되지 않은가.

 

역키잡에서 흔히 보이는 공이 바라는 것과 수가 기대하는 것이 어긋나면서 

집착하고! 집착의 끝은 감금이고! 

 

뭐 이런 뻔한 스토리를 기대하였지만 작가님은 착한 분이셨습니다. 흑흑.

저처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수를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흑흑.

 

감금당한 수가 분명히 분노하고 반항했지만 그게 굉장히 상식선에서의 일이고

게다가 키워준 '내 아이'라는 마음이 강해서 크게 부딪친다는 느낌이 적다.

 

공도 차가운 척, 정떨어지는 짓을 하는데 하도 나쁜 놈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진짜 차가워 보이지도 않고.

(물론 당연히 수를 위해 정떨어지는 연기를 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이런 식으로 둘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갈등도 뭔가 미지근한 느낌이어서 텐션이 아쉬웠던 듯.

그러니까 키워드의 성장물, 힐링물을 못본 내가 잘못한거다.

피폐까지 바란 건 아니지만 그 힐링이 잔잔물을 의미하는 거였다, 가 포인트.

 

3.

스포가 될만한 공수 둘의 관계성은 제법 괜찮음.

이 관계성이 그나마 이 책을 끝까지 읽게한 원동력.

원 앤 온리 관계성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특수한 관계 때문에+그것과 상관없이 둘이 사랑하는 사이라 공은 수처돌이, 수는 공처돌이인건 충분히 보여주기 때문에

애정넘치는 달달물을 좋아하면 추천할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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