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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웹소설,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 Episode 70 (369-372화)

by 덕키 Duckie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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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줄거리, 감상

*이 글은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고 개인적으로 줄거리 요약 겸 감상글입니다.

모든 스포가 다 포함된 글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Episode 70. 전할 수 없는 이야기 (369-372화)

안나는 먼저 다음 시나리오 구간으로 가고 유중혁과 김독자만 남았지. 둘이 감정적으로 대립할 때 마침 한수영이 도착했어. 한수영이 여기 온 건 우연이 아니었지. 꿈 속에서 본 1863회의 자신이 부추겨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한수영은 너도 김독자와 똑같지 않냐고, 김독자가 정보를 먼저 알고 접근한 것이듯이 유중혁도 정보를 선점하고 다른 사람을 기만한 점이 있지 않냐고 따졌어. 물론 유중혁이 진심으로 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걸 이해한다면서 말이야.

“대체 어떤 인간이 등장인물이 죽는다고 자기 목숨을 던지냐고!”

이정도까지 했으면 유중혁이 설득될 뻔 했는데 한발 잘못 딛었어.

“넌 그런 캐릭터 아니니까.”

유중혁은 1863회차의 한수영이 한 짓도 알고 있다며 다시 공격했지. 한수영은 쓰러졌고 말이야.

 

이제 서로를 죽이겠다는 마음을 품은 유중혁과 김독자만 남았어. 제 4의 벽 안쪽의 사서들도 난리가 났어. 하지만 유상아는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어?

「(하나, 수영 씬 안 죽었어요. 내가 그 사람 잘 알아요. 이런 일로 자기 목숨 걸 사람은 아니거든요.)」

「(둘, 두 사람은 대화하고 있어요.)」

유상아는 세상 누구도 저걸 대화라 부르진 않겠지만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어.

 

유중혁은 화를 내면서도 직접 묻지 않았어. 전지적 독자 시점 2단계를 써야만 들리는 속마음은 끊임없이 김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지만 말이야.

「왜 네놈은, 그 회차에 남기로 했던 거지?」

유중혁은 네놈의 동료는 이곳에 있고 세계선은 여기인데 왜 그 회차에 남기로 했는지 속으로만 질문을 던지는 거야. 김독자 때문에 회귀를 포기했고 3회차를 살기로 결심했던 유중혁에게 실망을 준 셈이지.

 

 

 

유중혁의 질문을 알지만 김독자는 대답하지 않았어. 김독자가 대답하면 유중혁은 등장인물이 되기 때문이야. 예전에 1863회차의 한수영이 했던 질문이 떠올랐지.

-내 소설이 멸살법의 표절이라면, 너는 무엇의 표절이지?

김독자는 유중혁에게 삶을 배워왔어. 몇 번이나 유중혁에게 구원받고 녀석의 이야기를 보며 살아남았어. 김독자는 만약 자신이 여기서 죽을 거라면 한마디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

 

“알고 있겠지만, 나는 예언자가 아냐. 오히려 그런 것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지.”

구원의 마왕도 아니고 왕이 없는 세계의 왕도 아닌 그냥 김독자.

“내 이름은 김독자.”

“스물여덟…… 아니, 스물여덟 살이었고, 게임 회사의 직원이었어. 취미는 웹소설 읽기…….”

“시시하지? 그냥, 이게 나야. ……유중혁, 너는 누구지?”

 

유중혁의 입이 열렸다.

“나는 유중혁.”

천천히 움직인 유중혁의 칼날이, 나를 베었다.

“회귀자였던, 유중혁이다.”

 

죽기 직전 아바타로 기억을 전송해 살아난 한수영은 조금 전 ‘예상표절’을 통해서 본 장면을 되새겼어. 분명히 그 둘은 살아있을 거라고 말이야. 한수영이 유중혁을 다시 보았을 때는 유중혁이 김독자를 검으로 난자하고 있는 모습이었지.

 

유중혁은 벽을 부수려고 했어. 제 4의 벽 너머에 무언가가 보일 때까지 벽을 내려쳤지. 한수영이 다급히 유중혁을 말렸어. 

“얘 가슴팍은 왜 이래?”

“내게 흙을 먹인 죄다.”

“……흙?”

“그런 게 있다.”

 

한수영은 원하는 대답은 들었냐고 물었어. 유중혁은 “조금은.”이라고 대답했지. 자리를 뜨려는데 벽 너머 유상아가 유중혁을 막았어. 혼자만 그렇게 이야기 하고 돌아서면 다냐면서 ‘독자의 기분’을 느껴보라며 유중혁의 머리를 벽에 처박았지. 

 

한편 독자는 정신을 차렸더니 벽 안쪽에 있었어. 유상하는 김독자와 유중혁이 대화를 나눠서 잘했다고 격려했지. 유상아는 도서관 안에 있으면서 과거의 김독자의 기록을 읽었어. 

 

시나리오가 없는 세상에서 함께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어딘가 그런 세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 유상아가 떠날 때가 온거였어. 환생자들의 섬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유상아의 환생을 위한 거였지.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본 일행들은 모두 중섬 시나리오를 잘 해냈어. 정신을 차렸을 때 스마트폰을 통해 본 날짜는 2월 15일. 죽었는 줄 알았던 한수영이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있었고 그간 이야기를 해주었지. 

 

유중혁이 수식언 하나가 필요없다며 ‘신’을 주었기에 중섬 시나리오를 클리어 한 것이며, 자신의 수식언 목걸이는 ‘의’ 빼고는 유중혁이 다 뽑아간 것까지 말이야. 유중혁은 또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러 먼저 떠났어. 한수영이 문득 중얼거렸지.

“눈이다.”

한수영은 낄낄대며 구원의 마왕 말고 다른 우스꽝스러운 수식언을 지어주다가 깜짝 놀랐어.

“야, 뭘 울고 그래. 알았어. 알았어. 뚝”

 

오늘은 2월 15일.

스마트폰의 날짜는 그랬다. 이곳의 시간과 지구의 시간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 표기는 그저 ‘오류’일 뿐일 것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그저 우연히 매겨진 날짜. 

그럼에도 만약, 어떤 기적이 일어나 저 날짜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오늘은, 나의 생일이었다.

전독시ep70-썸네일

그리고 김독자의 스마트폰으로 누군가가 보낸 선물이 도착했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최종본).TXT

 

유중혁 시점도 좀 살펴볼까? 유중혁은 은밀한 모략가를 만나고 있었지. 왜 자신에게 ‘그 책’을 주었는지, 그 책을 읽고 자신이 김독자를 죽이기를 원했냐고 물었어. 다른 의문들도 물었지만 은밀한 모략가는 애매한 답만 했지.

 

“은밀한 모략가, 너는, 미래에서 온 ‘김독자’인가?”

 

(+)

전독시 3부가 이렇게 끝난다. 실제로 이 글을 연재했던 2019년 2월 15일 눈이 내려서 과몰입 덕후는 광광 울었다고 한다 ㅠㅠ

 

전지적 독자 시점 Episode 71 (373-37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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