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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탈모(1) 바르는 약, 먹는 약

by 덕키 Duckie 201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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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탈모는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내 이야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가을이라서 환절기 탈모구나, 그래 사람도 털갈이를 한다지, 매년 이 정도는 빠졌잖아.

하고 넘어갔지.

 

그런데 빗질을 하기 힘들만큼 머리가 엉키거나, 머리 감은 뒤에 도대체 수습이 안될만큼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빠지니까

좀 무섭;; 병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개겼지.

왜? 귀찮아서;;;

 

개기고 개기다가 두피가 아픈 시점까지 오니까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 정도 머리 빠짐은 단순한 계절성 탈모가 아니다' 는 느낌적 느낌?

그래도 병원까지는 안가고 샴푸를 탈모 샴푸로 바꾸는 정도?

그러다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우연히 탈모 글 읽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병원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나란 인간 이렇게 즉흥적인 것;;;

 

탈모는 내과를 가야하는가 하는 정도의 상식이 있다가 피부과를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동네 피부과를 찾습니다.

아, 물론 종합병원이나 두피/헤어 관리실을 찾으라는 조언도 인터넷에서 봤지만

우리동네에 있는 종합병원과 관리실은 예약을 해야된다는 걸 알고 귀차니즘이 다시 발동해서

그냥 동네 피부과에 가게 됨.

 

피부과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다른 병원은 되게 자주 가는 데 비해 피부과는 크게 아픈 거 아니면 견뎌내고(?) 넘어감)

보통 여드름이나 피부염, 보톡스 쪽 환자가 오겠거니 생각했는데 가보니 의외로 나이대 있는 사람들이 앉아 있음.

 

여차저차 좀 기다리다 들어가서 의사 선생님 면담.

이렇게 저렇게 보더니 초기 탈모데 아직은 괜찮다고 함.

음?

모든 병은 초기에 잘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몰라, 그냥 믿자.

인터넷에서 주워 모은 지식 질문하니 그에 대한 답을 해주심.

 

여튼 먹는 약+바르는 약 처방 받음.

사실 주사 치료도 있는데 이건 한 번에 10만원, 10회 결제하면 80만원길래 식겁하고 내뇌에서 삭제.

 

 

이게 먹는 약.

모애드??

뭔가 촌스러워 보이는데 이게 14만원이고 깎아서 12만원이라고요?

하지만 당시 정신이 없어서 그냥 결제하고 나옴.

 

집에 와서야 성분표 봄.

 

비오틴+비타빈B+엽산,아연,구리가 성분이라......

 그냥 아이 허브에서 사면 얼마였을까 생각하다가

플라시보 이펙트를 생각하면서 그냥 2달은 열심히 먹어보자 다짐함.

안그러면 넘나 돈 아깝잖아요.

왜 나는 그냥 아무말 안하고 결제했을까

좀 생각해보고 결제해도 되잖아ㅜㅜ

하지만 다음번에도 이 약을 먹을까는 두 달 뒤에 생각해보자고요.

 

 

(눈물 닦고) 이제 바르는 약을 볼까?

 

이름은 로게인, 미녹시딜 성분.

미녹시딜, 마이녹실  이런 거 진짜 남의 이야기, 귓등으로 들었는데 내가 쓰게 되다뉘 ㅠㅠ

(다시 눈물 닦고)  로게인폼 5%라고 기존의 단점을 보안한 폼 재질의 바르는 약이라네.

내가 기존의 약을 안써봐서 무슨 단점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기존 약은 바르기 까다롭고 비듬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 이건 그런 점을 좀 줄였대나?

 

껍데기에도 써있지만 탈모가 걱정되는 남성이라면 하루 두번 쓰란다.

그러고 속에 설명서에 써있는데 여성은 한번쓰라고 함.

인터넷에 여성은 5% 쓰면 안된다 그런 말 있어서 이 돌팔이 의사, 이랬는데 한번쓰면 대충 맞나봐.

욕해서 죄송합니다ㅜㅜ

 

여튼 뚜껑, 저기 뚜껑이 좀 열기 힘든데

세모가 뚜껑 쪽 위, 통쪽의 아래 두 개 있는데 저걸 딱 맞춰서 뽑으면 열림.

난 설명 안 읽고 연다고 열라 고생 많이 함;;;

이 글 읽는 다른 님들은 고생 덜하길 바람.

(다 설명서에 써있으니 설명서를 바로 읽읍시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뚜껑의 절반 분량만큼 안의 내용물을 뿌리고(무스처럼 생김)

그걸 탈모가 일어나는 두피에 발라 준 후 마사지 하면 된다고 함.

 

난 사실 한 부분에 땜통처럼 구멍 뻥뻥 뚫리게 빠지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빠지는거라서 두피 전체에 발라야 하는거겠지만

그러면 감당이 안될거 같아서 상대적으로 많이 빠지는 이마라인 쪽을 집중적으로 바르는 걸로 타협.

 

그리고 헹구는거 아님.

다 바르고 손가락으로 마사지 하듯이 해서 스며들도록 하는 거.

 

이거 바르고 허옇게 가루 떠서 지저분해지는거 아닌가 싶어 밤에 발라봤는데 가루 생기고 그런 걱정은 없으니 아침에 발라도 상관 없을 듯.

 

바른지는 이제 사흘되어서 딱히 효과랄까 그런 건 말할 수 없음.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득할 뿐이지.

휴......

 

아, 가격은 처방전 내고 약국에서 샀고 3만원.

인터넷으로 산다고 크게 더 싼건 아니더라만 굳이 처방전이 필요한 약도 아닌 듯.

(진단받는 것도 돈이 들더라. 그리고 이번에 안 건 탈모는 의료보험이 안된다며? ㅠㅠ)

 

자, 일단 병원에서 받은 건 바르는 약, 먹는 약이고 이거 말고 탈모 때문에 뭘 더 했는지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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