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줄거리, 감상
*이 글은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고 개인적으로 줄거리 요약 겸 감상글입니다.
모든 스포가 다 포함된 글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Episode 54. 마왕 살해자
김독자는 ‘멸살법’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했었어. 그리고 멸살법 3회차에 떨어졌을 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마지막 회차에 떨어진다면 회귀 우울증에 빠진 유중혁 앞에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전지적 독자 시점 스킬을 쓰며 열심히 버텨보지만 힘들어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던 때에 [제4의 벽]이 유중혁의 공격을 방어해 줘.(잘한다, 사벽아!) 게다가 3회차의 기억들을 유중혁에게 흘려보냈어. 유중혁에게 반감을 가진 성좌들이 합세하지만 유중혁은 밀리지 않지. 진짜 미친 놈인 것 같아 보였어.
[‘은밀한 모략가’님께서 의뢰한 서브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서브 시나리오(은밀한 모략가)-???>
분류 : 서브(개인)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
제한시간 : -
보상 : 해당 회차에서 획득한 설화(1), 스킬(1), 아이템(1)을 소지한 채 본래의 회차로 귀환 할 수 있음
(필요 개연성은 해당 시나리오 제안자가 부담)
실패시 : 본래의 회차로 돌아갈 수 없음, 화신체 소멸
엄청난 보상이긴 하지만 도대체 은밀한 모략가는 이 시나리오를 통해 김독자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걸까? 잠시 김독자가 한 눈을 판 사이 유중혁이 상태이상에 빠져 있는 걸 보게 돼. 사벽이의 농간으로 회귀 우울증으로 상태이상을 걸게 만든거야.
여기서 유중혁이 죽으면 원작에는 없던 1864회차가 생기게 돼. 그건 그거대로 큰일이지. 결국 김독자는 유중혁을 돕는다고 위험에 빠져. 김독자는 주머니에 꽂힌 붉은 코스모스와 흰 백합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뭐야, 알고 있었어?]
[쳇. 별 수 없네.]
요피엘과 가브리엘이 도와주지. 사실 저 시점에 에덴의 천사들은 대부분 죽었기 때문에 절대악 계열 성좌들은 엄청나게 놀라지. 천사들은 겁나 멋있게 쓱싹 적을 처리하고 요피엘은 유중혁 마저 죽이려고 해. 천사의 눈에 그 회차의 유중혁은 악이었으니까.
김독자가 요피엘을 살살 달래고 가브리엘이 중재를 해서 간신히 중혁이는 목숨을 건지지. ㅋㅋ 정신을 차린 유중혁에게 김독자가 세치 혀를 놀리기 시작해. 이전 회차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을 되뇌어주지. 오히려 그 기억의 무게에 유중혁은 점점 가라앉게 돼. 살아갈 의지를 점점 잃는 유중혁에게 김독자는 ‘너의 이야기를 끝내 줄게’하고 말하지.
사실 은밀한 모략자가 준 서브 시나리오의 상세내용이 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 거야.
<서브 시나리오(은밀한 모략가)-회귀의 끝>
클리어 조건 : 유중혁을 죽이시오.
두 천사는 어서 유중혁을 죽이고 3회차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김독자는 유중혁이 죽여도 죽지 않는 회귀자라고, 유중혁이 죽으면 다음 회차로 넘어갈 뿐이라고 설득하지. 이때쯤 세계선이 달라진 에덴의 누구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두 천사도 눈치챈 상태야.
“흙을 먹어라 유중혁.”
유중혁은 말없이 흙을 먹기 시작했다.
아니 살아갈 의지를 잃은 유중혁은 말을 너무 잘 듣잖아? 김독자는 깜짝 놀라서 흙을 뱉도록 했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스마트폰을 확인했을 때 멸살법의 텍본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되었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txt
원래가진 건 3차 수정본이었을텐데 말이야. 원작의 회차로 돌아왔기 때문일까? 텍본의 내용을 확인하다보니 새삼 모든 동료를 잃은 유중혁이 불쌍해졌어. 만약 자신이 3회차로 돌아가지 않고 마지막 회차의 유중혁을 도와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
이곳의 유중혁을 죽이고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든가 아니면, 이곳의 유중혁과 함께 시나리오의 결을 보라는 것이 은밀한 모략가가 제시한 선택지일 거야. 여기서 결을 보면 김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볼 수 없고, 여기 유중혁을 죽인다면 원작의 유중혁이 영원히 사라지는 셈이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미 이 세계선에서 죽었어야할 이지혜가 김독자에게 날을 세우며 다가왔어. 이지혜는 유중혁을 내놓으라며 김독자를 공격하지. 그리고는 곧 경악했어. 자신의 성좌 충무공의 성흔을 김독자가 쓰는거야. 심지어 성좌와 화신체의 링크를 끊으려고 했는데 링크가 없네? 얘 정체가 뭐야? 무서워.
둘의 대치 사이에 1863회차의 이현성이 나타났어. 딱히 해칠 생각은 없다며 유중혁이 필요할 뿐이니 달라고 하지. 이번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열쇠를 유중혁이 가지고 있다고 말이야.
딱 감이 왔어. 저들은 그룹으로 뭉쳐다니고 이현성은 이 그룹의 리더가 아니다. 그룹의 리더에게 안내해달라고 하자 마지못해 김독자를 데려가지.
그리고 거기서 자신과 똑같은 코트를 입은 사내와 마주치게 돼. 하지만 이건 싱숑 작가의 블러핑이고 그냥 김남운이 양산형 코트를 입고 있는 것 뿐이야.
1863회의 많은 등장인물을 확인하면서 이지혜가 ‘사부’라고 부르는 자가 있는 곳으로 가지. 이렇게까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클리어했다니 혹시 자신이 이 회차에도 있는걸까. 아니면 자신 말고도 원작 밖의 존재가 또 있는 것일까.
리더를 만나고 깨달았어. 자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멸살법의 존재를 아는 여자. 하지만 이 여자는 김독자가 알고 있던 3회차의 그녀가 아니었어.
“너는 한수영의 ‘아바타’인가?”
(+)
여기서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3부 시작.
진짜 거의 매 화마다 연재에 특화된 싱숑이 싱숑한 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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