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줄거리, 감상
*이 글은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고 개인적으로 줄거리 요약 겸 감상글입니다.
모든 스포가 다 포함된 글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Episode 55. 행복한 기억 (291-294화)
한수영은 자신이 아바타가 아니라 본체라고 했어. 그러면서 ‘신성한 삼문답’을 제안했지. 단,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삼문답이야.
김독자가 먼저 한수영에게 물었어.
“네가 ‘은밀한 모략가’와 계약한 ‘이계의 언약’의 내용을 말해.”
이 문답의 핵심은 상대방이 피해 가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넘겨짚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었지. 질문을 들은 한수영은 눈빛이 흔들렸어.
“나는 ‘어떤 세계’의 완성을 걸고 ‘은밀한 모략가’와 계약했어.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그쪽도 내가 원하는 세계의 완성을 도와주기로 했지.”
대답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김독자는 거짓 간파 스킬을 발동했지만 한수영이 포커페이스 스킬로 무력화시켰지. ㅋㅋㅋ
이번에는 한수영이 질문할 차례야.
“너 ‘멸살법’이라는 소설 쓴 적 있지?”
“맞아. 내가 쓴 거야.”
거짓 간파와 포커페이스 스킬로 공방이 오고 갔지.
“너 진짜 재밌네.”
재미있는 건 독자도 마찬가지였어. 이제껏 이런 적수를 만난 적은 없었거든.
한수영이 마지막 질문을 했어.
“3회차에서 온 김독자. 그곳의 ‘나’는 어땠지?”
한수영은 찍었다고 했지만 사실 알고 말한 거였어.
“3회차의 나……조금 나사가 빠져 있지 않아? 내가 기억을 너무 많이 가져가서 말이야.”
한수영은 그런 소설을 다 읽은 녀석이 어떤 녀석일지 궁금했다며, 김독자가 자신은 작가라는 블러핑을 쳤지만 넘어가지 않았지.
김독자가 마지막 질문을 했어. 어떻게 95번째 시나리오까지 살아남았는지 물었을 때 에덴이 멸망하고 남은 마지막 천사 우리엘이 공격하러 그곳에 와. 일단 김독자는 유중혁에게 우리엘을 막으라고 말하지.
[등장인물 ‘한수영’이 설화 ‘예상표절’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원리인지 모르지만, 그리고 원작에도 없지만, 이건 미래시와 흡사한 능력이었어.
“나는 일류 작가야. 그리고 ‘멸살법’은 기껏해야 클리셰를 집합한 소설일 뿐이지. 전개를 예측하는 게 뭐 어렵겠어? 결국은 패턴의 반복일 뿐인데.”
무수한 한수영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를 구상하고 있었다.
어떤 복제는, 원작을 넘어선다.
이 세계는 한수영이 계획한 결과물이었지. 그리고 이 세계가 완성되기 위해 유중혁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김독자도 하게 되었어.
원작을 넘어선 세계를 꿈꾸는 표절 작가가, 나를 향해 말했다.
“나는 유중혁을 죽일 방법을 알고 있어.”
김독자는 꼭 유중혁을 죽이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한수영을 설득하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지. 김독자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원작을 소화해낸 한수영, 일단 이 진행을 막기 위해 우리엘을 살리지. 가브리엘과 요피엘의 힘을 빌려서 말이야.
한수영은 이야기의 완성을 위해서 유중혁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거야. 한수영은 일단 사흘을 기다려주겠다고 했어.
남몰래 한수영은 개연성 스파크에 피해를 받지. (왜 그런지는 싱숑답게 바로 알려주지 않아.) 자신의 소설 SSSSS급 무한회귀자를 읽으며 이 개연성 후폭풍이 과도한 아바타 사용의 부작용 때문인지 멸살법 때문인지 생각해보지만 답을 얻지는 못했어.
“우습네. 하필 지금 와서 그런 꼴이 되다니…… 죽어주기로 약속했던 것까지 잊은 건 아니지?”
한수영이 말하길 자긴 유중혁의 부탁 다 들어줬으니 이번엔 네 차례라고 말하지.
95번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열쇠가 되는 다섯 자루의 명검이 필요하거든. 그 검을 통해 묵시룡을 해방시키는 시나리오란 말이야. 원래대로라면 유중혁이 용을 해방시켜 ‘묵시룡의 해방자’를 얻고 마지막 시나리오로 진출하게 되는 진행이었어. 이 아이템을 얻을 때쯤 김독자는 유중혁을 죽일 방법을 깨달았고 동시에 한수영이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
그날 밤 잠든 김독자를 유중혁이 죽이려고 칼을 들지. 하지만 [제 4의 벽]이 나와서 유중혁을 말려. 유중혁이 원하는 바를 간파하고 김독자를 ‘읽게’ 해주지. 김독자가 깼을 때는 유중혁은 언제 그랬냐는 듯 텅빈 눈 유중혁으로 돌아가있었어.
(+)
1. 한수영이 개연성 후폭풍을 맞은 이유가 뭘까?
2. 김남운-이지혜 커플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 ㅋㅋ
3. 그래서 유중혁을 어떻게 죽이는 건데?
4. 이 에피소드는 책갈피. 김독자와 한수영의 두뇌싸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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